지난주에는 화장실 다녀왔는데 저보고 책임감 없다며
같이 입사한 분들 앞에서 소리치면서
"환자 보는 책임감이 어디다 뒀니?"라고 소리를 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화장실 갈 정 조절도 못하냐면서 다 제 잘못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했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요.
저도 너무 놀랐는데, 제 담당 환자분 간병인이 그거 듣고 괜찮다하면서 말리셨어요.
그리고, 저만 빼고 몰려 다니기도 하고요.
그나마 동기들은 그래도 눈치 보면서 저 챙겨주는 것 같은데 선배들은
이제는 대놓고 무시하는 것 같아요.
점심이나 커피 같은 거 먹을 때도 저한테는 메뉴 같은 거 안 물어봐요.
커피 주문할 때 저만 빼고 주문한 적도 몇 번 있었구요.
이거 다 참아야 해요?
매일매일 눈물이 나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얘기들어줄 사람도 없구요.
1년도 안돼서 그냥 버티려고 하는데 더 못하겠어요.
모든 게 제 잘못인가요?
제가 그냥 문제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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