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공평한 배리어프리 영화
영화 관람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일부 관객이 영화 한 편을 온전히 감상하는 일은 쉽지 않다. 자막 글씨가 너무 작아 읽기 어렵거나, 청각·시각적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영화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영화 관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바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및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 및 시책을 뜻한다. 일반적으로는 장애인의 시설 이용에 장애가 되는 장벽을 없애는 뜻으로 사용된다.
자막으로 듣고 소리로 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배리어프리 영화관
배리어프리 영화에는 일반 영화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 다문화가족 등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지녔다. 영화에는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배경음악과 효과음 등의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 자막과 화면해설이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영화를 보고 불편함을 느꼈던 관객도 추가적인 정보로 영화의 내용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를 보고 싶다면, 서울역사박물관에 방문해 보기 바란다. 이곳에서는 3월~6월, 8~9월, 11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배리어프리 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한다.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입장하여 원하는 좌석에 앉으면 된다.
서울역사박물관과 배리어프리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리어프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 2023년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우수 유니버설 관광시설로 그 편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내부 곳곳에는 휠체어 이용자와 고령자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출입구가 평지로 경사가 완만하여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촉지도, 큰 글자 전시, 낮은 안내판이 있어 누구나 쉽게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일부 전시 공간에서는 음성 해설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 방문한다면 배리어프리 영화 관람과 함께 전시와 관람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