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야외도서관 23일 개장…상반기 4.23.~6.29. 진행
내가 있는 그곳이 바로 도서관! 지난 4월 23일 서울 도심 속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울야외도서관이 개관했다. 연일 따뜻해지는 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하여 2025년 행사를 시작한 것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실내 도서관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도서관 서비스로 서울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서울광장, 광화문, 청계천에서 진행된다. 살랑이는 춘풍을 맞으며 책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서울야외도서관으로 향해보자. 도심과 자연 속에서 독서의 행복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혹서기를 제외한 상반기(4~6월)와 하반기(9~11월 초)로 나누어 운영한다. 이번에 시작한 상반기 일정은 4월 23일부터 6월 29일까지 진행하는데, 3곳 중 책읽는 서울광장은 5월 4일부터 오픈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금·토·일 12시부터 21시, 광화문 라운지만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한다. 야외 공간인 만큼 우천 시에는 행사가 취소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광화문 책마당 내 광화문 라운지와 세종라운지를 방문하면 된다.
특히 올해에는 야외도서관에서 주관하는 국내 최초 공공북클럽인 '힙독클럽'을 운영하여 온,오프라인 독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선착순 1만 명의 1기 회원 모집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책읽는 맑은냇가
서울 한복판에서 ‘물멍’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바로 청계천에 설치된 ‘책읽는 맑은냇가’다. 모전교부터 광통교까지 이어지는 이곳에서는 투명하고 반짝이는 물빛을 보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공간은 독서존과 포토존으로 나뉘며, 동물서가와 내곁의 책바구니에 동화책, 소설 등 2천 여권의 책이 구비되어 있다. 비치된 도서의 범위가 넓고 다채롭다 보니,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청계천에서는 전문 사진작가가 인생샷을 촬영해주는 ‘독서인생샷’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광화문 책마당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면 세종대왕상 너머로 도심 속 휴양지 콘셉의 책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넓고 힙한 분위기의 광장은 마치 경치 좋은 대형 카페에 온 듯한 기분을 준다. 공간은 빈백에 누워 힐링할 수 있는 육조마당, 플랫폼 공간인 가도공간, 북캠핑할 수 있는 놀이마당, 북크닉하기 좋은 해치마당으로 나뉜다. 연인, 가족, 친구, 직장동료, 그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좋을 정도로 컨셉이 잘 구성되어 있어 노는 재미를 더한다.
좌석은 제각각 특색있고 편안하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으면, 마음이 풀어져 깜빡 잠이 들 정도다. 앉아서 정면을 바라보면 북악산의 능선을 따라 경복궁과 광화문의 자태가 파노라마로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면 아름다운 빌딩숲과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서울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광장에 누워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니. 요즘 같은 날씨에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낭만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