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원마다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얘기, 자주 들리죠. 그런데 정작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연봉 체계’ 때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서울대병원 숙련 간호사들의 퇴직률이 전국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20년을 일해도 연봉이 약 6,392만 원에 불과하고, 호봉이 올라가도 월급 차이가 1~2만 원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오래 일해도 보상이 거의 없다면, 누가 남고 싶을까?” 하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병원간호사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0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4년제 간호대학 졸업 간호사의 평균 연봉은 4,136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간호사 초임은 대부분 4,000만~4,500만 원 미만 구간에 몰려 있었고,
병상 수가 많을수록 초임이 다소 높았습니다. 예를 들어,
200병상 미만 병원: 평균 3,622만 원
2,000병상 이상 대형병원: 평균 5,209만 원
규모가 클수록 연봉은 올라가지만, 그만큼 업무 강도나 야간근무도 훨씬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높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간호사 연봉 문제는 단순한 월급 인상만으로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경력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 근무 환경 개선, 인력 충원 같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간호사들이 “이 일,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이제는 병원과 사회가 함께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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