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캣츠 앤 독스> 개최…여의도 지하벙커, 내년 공간 리모델링 추진
서울시가 그동안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여의도 지하벙커를 다시 한 번 시민에게 개방한다.
시는 11월 21일부터 내년 5월 14일까지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얀 아르튀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의 사진·영상 전시 ‘캣츠 앤 독스: THE GREAT CIVILIZATION’을 개최한다.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은 ‘하늘에서 본 지구’로 잘 알려진 세계적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과거 냉전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이자 도심 속 저이용 공간으로, 지난 수십 년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다.
시는 2015년 지하벙커를 최초로 개방하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했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K-POP 아티스트 엔하이픈(ENHYPEN)의 팝업 행사 ‘메종 엔하이픈’을 통해 벙커의 문화공간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전시는 여의도 지하벙커가 본격적인 혁신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이자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준비된 사전 전시다. EBS와 에스엠에듀미디어가 공동주관하며,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가 문화공간으로서 지닌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벙커 운영 과정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민간 협력 기반의 운영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