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성격이 안좋아지나봐요

외래에서 일하는데 어제 접수시간 지나서 

아동환자와 보호자가 같이 내원했어요

접수시간 마감돼서 진료 안되신다고 하니까

직장에서 애가 아프다고 연락받아서 급하게 

아이 데리고 오느라 늦었다고 거의 애원하시더라고요

근데 어제 하필 역대급으로 정신없이 바빴어서

너무 힘들기도 하고 퇴근만 기다리고 있던 차라 

순간 짜증이 밀려와서 저도 모르게 한숨 쉬고

표정관리도 못해서 보호자분한테 눈치를 준거 같아요ㅠ

원장님께 말씀드려서 결국 진료는 보시긴 했어요

 

좀 시간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워킹맘인데 애가 아프면 얼마나 마음이 어렵고

곤란하겠나 싶더라고요

좀더 배려해드릴걸 하는 미안한 마음이 뒤늦게 들어요

워낙 진상 보호자도 많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다보니

화가 쌓이는지 성격이 자꾸 나빠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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