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동자 4만명 실태조사
진료지원 인력 40%가 ‘8시간 이하’ 교육받아
[2025년 6월 16일]
비수도권 대학병원 3년차 병동 간호사였던 ㄱ씨는 지난해 4월 갑작스레 진료지원 업무를 맡게 됐다. 병원에서는 “전공의 사직으로 ‘의사 일’을 할 간호사를 자원받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일방적 배치였다. 부랴부랴 투입된 탓에 제대로 된 교육은 ‘언감생심’이었다. 업무 분장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고, 기존에 전공의가 맡던 동맥혈가스분석과 엘튜브(콧줄) 삽관, 처방 관련 업무 등이 10∼20분 정도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ㄱ씨에게 맡겨졌다. ㄱ씨는 “처방을 내면서 실수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저도 갑자기 차출됐는데 현장에서 마치 제가 전공의인 것처럼 너무 많은 역량을 요구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진료지원(PA) 업무를 맡고 있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보건직 등 진료지원인력 10명 중 4명은 교육을 받지 않은 채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 의뢰해 1∼2월 자기기입식으로 진행한 ‘2025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진료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답한 4378명 중 43.9%가 ‘교육을 받지 못 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교육을 받은 응답자가 더 많으나, (진료지원) 업무의 성격을 고려할 때 교육을 받지 못 했다는 비율은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의료원 진료지원인력은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72.2%로 높은 반면, 사립대병원은 47.8%가 ‘교육을 받지 못 했다’고 응답하는 등 사립대병원의 교육 공백 문제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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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2029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