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에서 혈액제제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출혈, 빈혈, 면역 이상, 응고 장애 등 여러 상황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혈액 성분만을 골라 수혈할 수 있도록 정제한 것이 혈액제제입니다.
대표적인 혈액제제 종류에는 전혈, 적혈구, 혈소판, FFP 등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혈액제제 종류와 각각의 특성, 용도, 보관 방법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혈액제제란?
혈액제제는 헌혈된 전혈을 원심분리, 냉동, 여과 등의 과정을 거쳐 성분별로 분리하거나 농축해 만든 제제입니다. 전혈을 그대로 수혈하기보다는, 필요한 성분만을 선별해 투여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수혈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혈액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2. 혈액제제 종류 7가지와 특징 정리
다음은 대표적인 혈액제제 종류와 그 특징입니다. 수혈 시 사용하는 혈액제제 종류는 크게 7가지로 나뉩니다.
2-1) 전혈 (Whole Blood)
전혈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장이 모두 포함된 상태의 혈액입니다. 과거에는 일반적인 수혈 방식이었으나, 현재는 성분 수혈이 표준화되면서 사용 빈도가 낮아졌습니다. 다만, 군 의료나 대량출혈, 전시 상황 등에서 응급 수혈용으로 제한적 사용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2-2) 적혈구제제 (Packed Red Blood Cells, PRBC)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혈액제제입니다. 빈혈, 수술 중·후 출혈, 만성 출혈 질환 등 산소 운반 능력 향상이 필요한 환자에게 투여합니다. 적혈구만 농축되어 있어 체액 과부하 위험이 적고, 수혈 반응 발생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2-3) 혈소판제제 (Platelet Concentrate)
혈소판은 혈액 응고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백혈병 환자나 항암 치료 중 혈소판 수치가 낮아진 경우, 골수이식 환자 등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예방적으로 수혈합니다. 혈소판제제는 교반 상태로 20~24℃에서 보관되며, 유효기간이 짧아 신속한 사용이 중요합니다.
2-4) 신선동결혈장 (Fresh Frozen Plasma, FFP)
혈장에는 응고인자, 면역글로불린, 알부민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FFP는 간질환, 응고인자 결핍, DIC(파종성 혈관 내 응고), 대량출혈 등에서 응고 기능 보완을 위해 사용됩니다. -20℃ 이하에서 냉동 보관되며, 해동 후 즉시 사용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5) 응고인자제제 (Coagulation Factor Concentrates)
혈우병 A(8번 인자 결핍), 혈우병 B(9번 인자 결핍) 등 선천적인 응고인자 결핍 환자에게 사용되는 제제입니다. 응고인자를 고도로 정제해 공급하며, 최근에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이 사용되어 감염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2-6) 면역글로불린 (IVIG, Intravenous Immunoglobulin)
IVIG는 수천 명의 헌혈자로부터 혈장을 채취해 정제한 면역 단백질 제제로, 면역결핍 질환, 자가면역 질환, 길랭-바레 증후군, 다발성 경화증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노출 시에는 일반 IVIG가 아닌 HBIG(Hepatitis B Immunoglobulin)라는 특수 제형이 예방 목적으로 투여됩니다.
2-7) 알부민제제 (Albumin)
알부민은 혈장에서 가장 풍부한 단백질로, 삼투압 유지 및 혈액량 보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간경변, 신증후군, 저알부민혈증, 화상 환자 등에서 사용됩니다. 단, 일반적인 탈수나 수분 보충 목적으로는 권장되지 않으며, 의학적 적응증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표로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제제명 |
주요 성분 |
주요 사용 사례 |
형태 |
전혈 (Whole Blood) |
혈액 모든 성분 |
군 의료, 전시 응급수혈 등 |
액체 |
적혈구제제 (PRBC) |
적혈구 |
빈혈, 수술 후 출혈 |
농축 액체 |
혈소판제제 |
혈소판 |
항암치료, 백혈병, 골수이식 환자 |
교반된 액체 |
FFP |
혈장 + 응고인자 |
간질환, DIC, 응고인자 결핍 |
냉동 액체 |
응고인자제제 |
8번·9번 응고인자 |
혈우병 A/B |
분말 또는 액체 |
IVIG |
면역글로불린 |
면역결핍, 자가면역질환, B형 간염 노출 |
액체 |
알부민제제 |
알부민 |
저알부민혈증, 화상, 간경변 |
액체 |
3. 혈액제제 보관 방법 및 사용 시 주의사항
혈액제제는 종류별로 보관 온도, 유효 기간, 취급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 제제에 맞는 보관법을 철저히 지켜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보관은 약효 저하나 감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1) 혈액제제별 보관 조건 요약
제제명 |
보관 온도 |
유효 기간 |
주의사항 |
적혈구제제 (PRBC) |
1~6℃ 냉장 보관 |
약 35일 |
개봉 후 빠르게 사용 |
혈소판제제 |
20~24℃에서 교반 상태 유지 |
최대 5일 |
교반 필수, 신속 사용 |
신선동결혈장 (FFP) |
-20℃ 이하 냉동 보관 |
장기 보관 가능 |
해동 후 즉시 사용 |
응고인자제제 |
실온 또는 냉장 (제조사 기준) |
제조사 기준 |
습기·직사광선 피함 |
면역글로불린 (IVIG) / 알부민제제 |
실온 또는 냉장 (제조사 기준) |
제조사 기준 |
라벨에 명시된 조건 확인 |
3-2) 혈액제제 보관 시 꼭 기억해야 할 사항
• 보관 온도 유지: 냉장·냉동 제제는 설정된 온도에서 벗어나면 성분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전용 냉장고/냉동고 사용 권장.
• 유효 기간 확인: 수혈 전 반드시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만료되었거나 변색된 제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 제조사 지침 준수: 제품별로 보관 방법이 상이하므로, 라벨 또는 첨부 문서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 해동 후 즉시 사용: FFP 등 냉동 제제는 해동 후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가 떨어지므로 바로 투여해야 합니다.
4. 혈액제제와 관련하여 자주 묻는 질문(FAQ)
Q1. 혈액제제와 전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1. 전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이 포함된 반면, 혈액제제는 특정 성분만 분리한 것입니다.
Q2. 수혈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혈액제제는?
A2. 적혈구제제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빈혈이나 수술 후에 투여됩니다.
5. 정리하며: 혈액제제 이해가 필요한 이유
이처럼 혈액제제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각 제제마다 성분, 용도, 보관 방식이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혈액 수혈은 단순 보충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판단, 체계적인 관리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전문 의료 행위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혈액제제를 선택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액제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면, 위급 상황에서 빠르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혈액제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참고자료] 국가법령정보센터 ‘혈액관리법’
작성자 간호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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