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이형성증은 영유아기에 흔히 발견되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으로, 대퇴골과 비구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합니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성장 과정에서 보행 장애나 조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관절 이형성증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방법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정의
고관절 이형성증은 선천적 또는 발달 과정에서 비구 발육 부진으로 인해 대퇴골 머리가 고관절 내에서 불안정하거나 부분적으로 이탈하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아탈구·탈구·비구 이형성증 등을 포함한 발달성 병변을 의미합니다.
[서울아산병원-고관절이형성증(DDH (developmental dysplasia of the hip)]
고관절 이형성증의 원인
고관절 이형성증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엉덩이 관절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 요인과 물리적 요인이 관련됩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고, 여자아이에서 남아보다 4~6배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중국인과 흑인에서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물리적 요인
자궁이 작은 경우, 양수량이 부족한 경우, 또는 태아가 둔위로 위치한 경우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증상
보행기 이전(영아기)
• 양쪽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음
• 허벅지·엉덩이 피부 주름의 높이가 비대칭적임
• 다리 길이 차이가 나타남
• 무릎을 굽혔을 때 양쪽 무릎 높이가 다름
보행기 이후(소아기)
• 허벅지 안쪽 피부 주름의 비대칭
• 한쪽만 이형성이 있으면 절뚝거림, 양쪽이면 오리걸음
• 탈구된 다리로 설 때 반대쪽 골반이 아래로 처짐
• 보행이 늦거나 다리를 절음
성인기
• 진행된 관절염으로 인해 지속적인 통증 발생
• 골반 및 둔부 통증 동반
고관절 이형성증의 진단
• 출생 직후 의사가 신체 검진을 통해 고관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 이상이 의심될 경우,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치료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아동의 연령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달라집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효과가 좋고, 늦게 진단될수록 교정이 어렵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습니다.
보존적 치료
• 보조기 치료: 주로 생후 3~6개월 미만 영아에서 시행, 보조기 착용만으로 교정 가능
• 견인치료 및 도수정복 후 석고 고정: 6개월~2세 이하에서 사용되며, 탈구된 관절을 복원 후 수개월간 석고로 고정하고 이후 보조기를 추가 착용
수술적 치료
• 대퇴골 절골술, 골반골 절골술, 비구 성형술,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포함
• 주로 2세 이후부터 필요하며, 4~5세 이후 발견 시에는 수술로도 완전한 교정이 어렵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음
고관절 이형성증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특히 간호학과 학생이나 신규 간호사라면 아동 간호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번 정리가 고관절 이형성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임상에서 아동 환자를 돌볼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지식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