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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고통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는 간호사에게 통증 사정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전문적인 간호의 시작입니다. 통증은 환자의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우리는 이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변환하여 정확한 간호 진단을 내리고 효과적인 중재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강력하고 체계적인 도구가 바로 PQRST 통증척도입니다.
PQRST는 통증 사정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기억하기 위한 약어입니다. 단순히 "아파요"라고 말하는 환자에게 이 다섯 가지 질문을 적용하면, 통증의 원인과 양상을 파악하고 정확한 간호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간호사의 통증 사정 핵심 도구 PQRST를 각 단계별 질문 예시와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PQRST 통증척도: 각 항목별 심화 학습
P (Provocation/Palliation): 유발 요인과 완화 요인
‘P’는 환자의 통증을 시작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Provocation)과 줄이거나 없애는 요인(Palliation)을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단순히 "무엇을 하면 아픈가요?"라고 묻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활용하여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통증이 시작될 때 어떤 활동을 하고 계셨나요?" (예: "침대에서 일어나려다가요.")
- "기침, 심호흡, 특정 자세 변화 시 통증이 더 심해지나요?"
- "통증이 있을 때, 무엇을 하면 좀 나아지시나요? (예: "따뜻한 팩을 대면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요.")“
Q (Quality): 통증의 양상
‘Q’는 통증의 성격과 느낌을 상세히 묘사하도록 유도하는 단계입니다. 환자가 사용하는 표현을 경청하고, 의학적으로 정확한 용어로 변환하여 기록해야 합니다. 환자가 표현하기 어려워할 경우, 다음 예시를 제시하며 질문할 수 있습니다.
- "통증이 쑤시는(aching) 느낌인가요, 아니면 찌르는(stabbing) 느낌인가요?"
- "화끈거리는(burning) 느낌이나 조이는(tightening) 느낌도 있으신가요?"
- "마비되거나 저릿한(numb, tingling) 느낌은 없으신가요?" (신경성 통증 사정에 중요)
R (Region/Radiation): 통증의 위치와 방사
‘R’은 통증이 발생한 정확한 위치(Region)와 통증이 퍼져나가는 방향(Radiation)을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통증의 방사는 원인 질환을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므로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 "아픈 부위를 손가락 하나로 짚어주시겠어요?" (정확한 위치 파악)
- "통증이 처음 시작된 곳이 어디고, 어느 방향으로 퍼져나가나요?"
- "허리 통증이 다리나 발끝까지 내려가는 느낌이 있으신가요?" (신경근 압박 가능성 사정)
S (Severity): 통증의 심한 정도
‘S’는 환자의 통증을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단계입니다. 흔히 통증 숫자 척도(NRS, Numeric Rating Scale)를 사용하여 0점에서 10점까지의 강도를 파악합니다.
-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을 0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아픈 것을 10점이라고 할 때, 지금 느끼는 통증은 몇 점인가요?"
- "진통제를 맞기 전에는 몇 점이었나요?" (치료 효과 사정)
- "일반적으로 평소에는 몇 점 정도인가요?" (기저 통증 파악)
※여기서 잠깐! ‘NRS 통증척도’에 대해서는 아래 정리된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
T (Timing): 통증의 시간적 양상
마지막으로, ‘T’는 통증이 언제 시작되었고,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이는 통증의 경과를 이해하고, 만성 통증인지 급성 통증인지를 구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통증이 언제 처음 시작되었나요?"
- "통증이 계속되나요, 아니면 간헐적으로 나타나나요?"
- "하루 중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정 시간대가 있나요?"
2. 임상 현장에서의 PQRST 통증척도 활용 팁!
구체적인 언어 사용하기!
환자가 "아파요"라고 막연하게 표현할 때, "어떻게 아프세요?"가 아닌, "아픈 느낌이 어떤가요? 쑤시나요, 찌릿찌릿한가요?"와 같이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환자 교육의 일환임을 명심하기!
환자에게 PQRST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고, 자신의 통증을 스스로 사정하도록 격려하면,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간호사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간호 기록의 핵심임을 인지하기!
PQRST 통증척도를 통해 얻은 정보는 EMR(전자의무기록)에 상세하게 기록되어야 합니다. "Rt. knee pain, 6점" 보다는, "C/C: Rt. knee stabbing pain (NRS 6), aggravated by walking (P), relieved by rest (P), radiating to ankle (R), intermittent (T)"와 같이 기록해야 합니다.
다양한 통증 척도와의 연계 가능!
위에서 언급했던 NRS 통증척도 외에도, 얼굴 통증 척도(Faces Pain Scale)는 아동이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에게 유용합니다. 맥길 통증 설문지(McGill Pain Questionnaire)는 더 복합적이고 만성적인 통증을 가진 환자에게 적합한 심층적인 도구입니다. PQRST 통증척도를 시작으로, 환자의 특성에 맞는 다른 척도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심리사회적 요인 고려하기!
통증은 단순히 신체적 현상이 아닙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 수면 부족 등의 심리사회적 요인과 통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PQRST 사정 후 "혹시 최근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셨나요?", "밤에 잠은 잘 주무세요?"와 같은 질문을 추가하여 통증의 복합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평가의 중요성을 꼭 알아두기!
진통제 투여 후, 혹은 중재 후 통증이 얼마나 완화되었는지 다시 사정해야 합니다. "진통제 맞고 통증이 몇 점으로 줄었나요?"와 같은 질문으로 통증의 변화를 추적하고, 간호 중재의 효과를 평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PQRST 통증척도는 간호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통증 사정 도구입니다. PQRST 사정은 환자의 통증을 깊이 이해하고, 전문적인 간호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수입니다. 이를 숙련되게 활용하여 환자에게 최상의 간호를 제공하는 간호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궁금하신 사항이나 알고 싶은 정보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아래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국가암정보센터에서 정리한 PQRST 통증 척도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