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PAL 산과력 마스터하기! - 간호사·간호학생을 위한 실전 총정리 (쌍둥이/유산 계산법)

GTPAL 산과력

간호학과 학생들에게는 국가고시와 실습의 필수 관문이자, 현직 간호사들에게는 환자 사정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산과력 기록법! GTPAL 산과력 체계는 단순해 보이지만, 쌍둥이 임신이나 유산 경험이 포함될 경우 계산이 매우 복잡해지곤 합니다.

오늘은 산과력의 핵심인 GTPAL의 정의부터, 실무에서 가장 헷갈리는 예외 상황, 그리고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케이스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GTPAL 산과력

1. 산과력 사정의 기초: 왜 GTPAL인가?

산부인과(OBGYN) 병동이나 분만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차트에서 보게 되는 숫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산과력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Gravida(임신 횟수)와 Para(분만 횟수)를 나타내는 GP 시스템을 많이 썼지만, 현대 간호 실무에서는 환자의 산과적 히스토리를 훨씬 더 세분화하여 파악할 수 있는 GTPAL 방식을 선호합니다.

 

정확한 산과력 사정은 단순히 기록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조산 경험이 있는 산모는 이번 임신에서도 조산 위험이 높고, 유산 횟수가 많다면 습관성 유산이나 면역학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즉, GTPAL은 환자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간호 계획을 세우는 첫걸음입니다.

 

산과력 GTPAL

2. 산과력 GTPAL 각 항목의 정확한 정의와 기준

GTPAL은 다섯 가지 항목의 앞 글자를 딴 약어입니다. 각 항목의 기준을 정확히 아는 것이 계산 실수를 줄이는 비결입니다.

 

• G (Gravidity, 임신 횟수)

현재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과거에 임신했던 총 횟수를 의미하며, 정상 분만, 조산, 자연유산, 인공유산, 자궁외 임신, 포상기태를 모두 포함합니다.

※ 주의: 현재 임신 중인 상태라면 반드시 현재 임신도 1회로 포함해야 합니다.

 

• T (Term births, 만기 분만 횟수)

임신 37주 0일 이후에 이루어진 분만 횟수를 말합니다.

태아의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분만 시점의 주수가 중요합니다.

 

• P (Preterm births, 조산 횟수)

임신 20주 0일부터 36주 6일 사이에 이루어진 분만 횟수를 의미합니다.

※ 이 역시 태아가 살아서 태어났는지 여부보다 '분만 시점의 주수'가 우선입니다.

 

• A (Abortions, 유산 횟수)

임신 20주 0일 미만에 임신이 종결된 모든 경우입니다. 자연유산(Spontaneous Abortion)과 인공유산(Induced Abortion)을 모두 포함하며, 자궁외 임신 역시 20주 이전에 종결되므로 보통 A에 포함시킵니다.

 

• L (Living children, 생존 아동 수)

현재 살아있는 아이의 수를 의미합니다. 태어난 후 사망한 아이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 핵심: 앞의 G, T, P, A는 '사건(Event)'을 세는 것이지만, L은 '아이의 머릿수'를 세는 것입니다.

 

 

3. 다태아(쌍둥이) 임신 시 계산법 (가장 중요한 포인트!)

임상과 시험에서 가장 실수가 잦은 부분이 바로 쌍둥이입니다. 이것만 기억하면 절대 틀리지 않습니다. 산과력 GTPAL에서  G, T, P, A는 임신 및 분만 사건의 횟수를 기준으로 하고, L만 아이의 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GTPAL

예시: 첫 임신에서 쌍둥이를 38주에 출산하여 현재 두 아이를 모두 잘 키우고 있다면?
  • G: 1 (임신은 한 번)

  • T: 1 (분만이라는 사건은 한 번)

  • P: 0

  • A: 0

  • L: 2 (아이는 두 명)

  • 결과: G1-T1-P0-A0-L2

 

많은 분들이 "애가 둘이니까 분만도 두 번(T2) 아닌가요?"라고 묻지만, 산과력에서 T와 P는 '산모의 자궁이 비워진 횟수(사건)'를 의미하므로 1회가 맞습니다!

 

 

4. 실전 연습 문제: 케이스로 마스터하기

여러분들의 완벽한 이해를 위해 복잡한 케이스들을 준비했습니다. 직접 계산해 보세요!

 

산과력

4-1. GTPAL 산과력 케이스 1

현재 임신 15주인 산모가 내원했습니다. 과거에 39주에 첫째를 낳았고, 31주에 둘째를 조산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있습니다. 8주 때 한 번의 자연유산 경험이 있습니다.
  • G: 현재 임신(1) + 첫째(1) + 둘째(1) + 유산(1) = 4

  • T: 39주 분만 = 1

  • P: 31주 분만 = 1

  • A: 8주 유산 = 1

  • L: 생존 아동 = 2

  • 정답: G4-T1-P1-A1-L2

 

산과력 계산

4-2. GTPAL 산과력 케이스 2

과거에 임신 9주에 인공유산을 한 번 했습니다. 그 후 임신 35주에 쌍둥이를 출산했으나, 한 명은 태어난 직후 사망했고 한 명은 현재 건강합니다. 지금은 임신 중이 아닙니다.
  • G: 유산(1) + 쌍둥이 임신(1) = 2

  • T: 만기 분만 없음 = 0

  • P: 35주 분만(사건 1회) = 1

  • A: 9주 유산 = 1

  • L: 살아있는 아이 = 1

  • 정답: G2-T0-P1-A1-L1 

 

GTPAL 계산법

4-3. GTPAL 산과력 케이스 3

과거에 자궁외 임신으로 한 번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38주에 세 쌍둥이를 출산하여 세 명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현재 셋째(사건 기준)를 임신하여 내원했습니다.
  • G: 자궁외 임신(1) + 세 쌍둥이 임신(1) + 현재 임신(1) = 3
  • T: 38주 분만 = 1

  • P: 0

  • A: 자궁외 임신은 20주 미만 종결이므로 = 1

  • L: 살아있는 아이 = 3

  • 정답: G3-T1-P0-A1-L3 

 

 

5. 간호 기록 및 사정 시 꿀팁

• 사산(Stillbirth)의 처리: 20주 이후에 아이가 사망한 채 태어났다면 A가 아닙니다. 주수에 따라 T 또는 P에 기입하고 L에만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는 산모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기억이므로 사정 시 "아이가 몇 명인가요?"라고 묻기보다 "분만하신 적이 있는지, 그때 주수가 어땠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20주라는 기준점: 20주 미만은 유산(A), 20주 이상은 분만(T, P)으로 나뉘는 이 경계선을 머릿속에 꼭 저장해 두세요!

 

• 혼동되는 용어: 간혹 GPTAL로 부르는 분들도 있지만, 기록의 표준은 G-T-P-A-L 순서입니다. 순서가 바뀌면 데이터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니 주의하세요.

 

산과 기본용어

GTPAL 산과력은 산부인과 간호의 언어입니다. 이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차트만 보고도 이 산모가 습관성 유산 위험이 있는지, 조산 방지 약물(Tocolytics)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은지 등을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태아와 유산 주수 계산은 국가고시 단골 문제이기도 하니, 오늘 정리해 드린 케이스들을 반복해서 복습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실습과 임상 실무에 확실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한 케이스가 있나요? 특이한 사례나 계산이 헷갈리는 산과력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클릭) 산과력 GPTAL을 비롯한 산과의 기본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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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익명1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