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일산병원 SICU

 일산의 여러 병원 중 동국대 일산병원은 엄청 큰 규모를 가진 병원은 아닙니다. 또한 타 병원과 비슷하게 의료 파업으로 폐쇄된 병동들도 있고 여러 과가 섞여버린 병동들도 있었기에 실습이 다소 쉽지는 않으나, 그래도 여러 케이스를 볼 수 있는 실습 환경인 것 같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 ICU에는 SICU, NICU, MICU가 있습니다. 그중 SICU(외과계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데이 듀티로 실습했습니다. 주로 신경계 혹은 비뇨기계 환자가 많았으며 호흡기계 환자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전동이 잦아 한 케이스를 오래보기는 어렵지만 여러 케이스를 접했습니다.

  첫날에 7시에 출근했었는데, 퇴근 직전인 나이트 선생님들과 마주쳤습니다. 나이트 근무자가 엄청 많아 신기했고 선생님들 간에 분위기도 화목하고 좋았습니다. 실습 도중에는 배정된 프리셉터 선생님께서 간호술기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직접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즐겁게 실습했습니다.

 매일 개인별로 해당 듀티 근무자 중 한 명을 프리셉터 선생님으로 배정받아 그날 근무를 함께합니다. 선생님께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하고, 보조해드리기도 하며 간호술기를 직접 해보기도 합니다. 그날의 선생님의 담당 환자를 함께 간호하게 됩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간호할 수 있는 케이스는 적더라도 실습하는 동안 SICU 내에서 볼 수 있는 케이스는 많습니다.

 생각보다 감염주의 환자가 많이 옵니다. 또한 SICU에서는 감염의 모든 규칙이 철저히 지켜집니다. 만약 감염주의 환자를 담당하게 되었을 때, 학생들도 무조건 환자를 간호하기에 앞서 가운과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합니다. 보호복 착용법을 미리 알아가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환자실 실습은 처음이었는데 병동 분위기도 너무 좋고 업무 분담도 명확하여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팀제로 돌아가는 것, 인수인계가 철저히 이루어지는 것, 내 담당 환자수가 일정하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본 실습 덕분에 동국대일산병원 SICU에 취업하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