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종합격 스펙
학교 : 지전문
학점 : 4.2x
석차 백분위 : 10-11%
토익점수 : (제출 서류 기준) 760
보유 자격증 : BLS, 그 외 민간자격증 2개
2. 서류전형(자기소개서, 취업 준비과정)
중앙대학교병원의 자기소개서 문항은 9개이지만 글자수가 적은 편이라 임팩트 있게 요약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거기다 지원자 수가 어마어마할 것이 예상됐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읽고 싶어지는 글로 쓰고자 했습니다. 당연히 중앙대학교병원의 미션과 비전을 기준으로 했고, 그 중에서도 저와 잘 맞다 생각되는 가치를 몇 개 골라 그것에 집중했습니다. 여러 키워드를 억지로 쑤셔넣기보단 정말 제가 가진 가치라고 생각되는 키워드 한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어필하고자 했고, 그 외 가치들은 글에 묻어날 정도로만 했습니다.
성장과정은 먼저 가치관을 제시하고, 제 가치관이 묻어나는 중학교 경험, 관련되며 이어지는 대학교 경험, 그리고 현재를 연결하며 가볍게 포부를 제시했습니다.
제 장단점을 쓰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글자수가 300자였기 때문에 최대한 요약은 하되 내 장단점에 대해 어필은 해야 하니까, 몇 번이나 쓰고 지웠습니다. 보통 자소서 쓸 때 주장을 뒷받침해줄 경험을 같이 쓰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글자수가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깔끔하게 장단점 제시만 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직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정도만 썼습니다. 면접에서 장단점 뒷받침 경험을 물어보시면 대답할 준비만 했어요.
대외 활동은 너무 구구절절 집어넣지 않고, 제가 의미있게 한 활동만 집어넣었습니다. 대외 활동도 대외 활동이지만, 내가 그냥 멍하니 참가한 대단한 대외 활동을 집어넣기보단 정말 의미 있게 했던 개인적 활동을 넣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전 응급실을 원티드로 하는데요, 응급실 실습은 해본 적이 없어 경험한 적 없는 부서에 대한 만용처럼 보일까 봐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BLS 자격증 취득 및 KALS 준비 중인 것, 병동 실습 중 환자의 위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했던 경험을 이용해 응급실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을 받쳐줄 수 있는 전문성을 어필했습니다. 저는 간호사로서 가장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두 가지가 전문성과 태도라고 생각했거든요. 제 가치관, 그리고 저의 능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만약 아직 4학년이 아닌 분들께서 보신다면, 실습 중 매일 일기를 쓰시거나 실습일지를 찍어놓으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실습 중 사소하게 받았던 칭찬, 그냥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했는데 환자나 간호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던 일, 실습 중 있었던 이벤트에 대한 나의 대처 방법 등이 갖은 대외 활동보다 훨씬 나를 어필하기 좋습니다.
작성한 후에는 스스로 몇 번 다시 읽어보고, 주변에도 보여주며 잘 읽히는지 확인을 받았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잘 읽혀야 하니까요. 그렇게 마지막 검토를 마치고 서류 제출 마감 날에 제출했습니다.
3. 필기시험, AI, 인성검사 등 준비과정
저는 실습 중에 AI 면접을 준비하게 되어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전년도 AI 후기를 읽고, 퇴근길에 각 항목 답변을 대충 키워드만 적어두었습니다. 그러다 면접 사이트(잡다)에서 제공하는 실전 연습을 돌려보니, 신역검은 눈동자를 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리하게 대본을 외우기보다는 읽긴 읽되 최대한 좋은 표정으로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실습 중에 준비한 거라 정장도 따로 없었고, 장소도 마땅치 않아 외적으로는 그냥 하얀 사복을 입었고 머리망을 했습니다. 장소는 주변에 면접 전용 공간을 빌렸어요.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던 걸로 기억해서, 선생님들께서도 장소가 마땅치 않으실 땐 그런 곳을 빌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AI 면접도 면접이지만 게임, 성향 테스트가 더 스트레스 받았어요. 면접은 그냥 제가 웃으면서 또박또박 말하면 되는데 게임은 자신이 없었고, 성향 테스트도 당최 기준이 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잡다 연습을 몇 번 돌려봤는데, 게임은 문제 해결력을 보는 거고 성향 테스트는 제 성향이 기업과 맞는지 보는 것이더라구요.
이왕이면 완벽한 문제 해결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실전에서 유난히 꼬여서 게임은 정말 많이 틀렸습니다. 하지만 어쩔 ^^ㅋ 마인드로 그냥 했어요. 선생님들도 Ai 게임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저는 중간중간에 "아!" "으아~ ㅠㅠ" "아! 아쉽다..." 같은 말들을 저도 모르게 뱉었는데, 욕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합불에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성향 테스트는, 이왕이면 병원이 바라는 가치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베스트는 내가 원래부터 병원이 바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인 것이고, 그게 안 된다면 어느 정도 자기세뇌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답변 속도가 일정하게 빨라야 하기 때문에, 애초에 괜히 거짓말을 하다가 일관된 답변을 못할 바에는 선생님들의 가치를 그대로 보여드리는 편이 더 낫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일관성입니다!
필기 준비(약물 계산, 의학용어)는 전년도 기출 자료, 홍지문 분홍이를 사서 풀었어요. 의학용어는 기본 실력으로 봤고, 약물 계산을 좀 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4. 면접 준비과정
1차 면접(직무):
홍지문 초록이를 사서 직무 관련 질문만 봤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원래 비밀유지서약서를 쓰기에 직무면접 질문 관련해 유출된 것이 없었고, 때문에 다들 초록이를 중점적으로 준비하시는 듯 했습니다. 저 또한 초록이를 보고 준비했고, 직무 면접이니만큼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전공 공부도 기본적인 것은 한 번 훑고 갔습니다.
그리고 면접의 기본이 되는 웃는 표정과 목소리 톤을 연습했어요. 자신 있게 웃으면서 대답하기~
2차 면접(임원):
임원면접은 인성면접이었는데, 워낙 진행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해 답변에 대해서는 크게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답변은 기본적인 것(자기소개, 지원동기 등)만 준비했고, 태도를 보겠구나 싶어 그냥 밝고 믿음직스러운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5. 병원 채용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갑자기 불취업이 된 상황이라 다들 많이 불안하고 괴로우실 겁니다. 특히나 저처럼 지방 출신이신 분들은 본인의 스펙 때문에 더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걸 배우고 같은 필드에서 일할 준비를 해왔습니다. 자신감을 잃지 말고 나 자신을 어필하고자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취준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